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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우면 사람들은 흔히 빈혈 때문이라고 추측하지만 실제 빈혈에서는 어지럼증이 비교적 드뭅니다. 어지럼증은 신경계에 속하는 전정계의 기능장애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면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합니다.
전정계란 내이에 있는 세 개의 반고리관과 전정신경, 그리고 뇌간(뇌의 일부분)에 있는 전정신경핵을 말합니다.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을 말초신경계라하고 전정신경핵을 중추전정계라 합니다. 이러한 전정계 이상으로 오는 어지럼증을 회전성 어지럼증이라 하고 그 이외의 원인에 의한 것을 비회전성 어지럼증이라 합니다.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며 구토를 흔히 동반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귀울림, 난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비전정계 어지럼증이라고도 하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찔아찔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이 들며 심하면 실신까지 합니다.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성 두통을 흔히 동반합니다. 전정계의 이상 때문이 아니라 스트레스, 과호흡, 부정맥 등이 원인입니다.
어지럼증에서는 무엇보다도 전정계 기능장애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생각되면 말초전정계이상인지 중추전정계 이상인지를 구별하여야 합니다.
말초전정계인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를 말초성 어지럼증이라 하고 전정신경핵에 이상이 있을 때를 중추성 어지럼증이라 합니다. 이렇게 구별하는 이유는 원인질환이 다르고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의 원인에는 응급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중요법, 특이요법, 그리고 전정재활치료 등이 있는데 대중요법으로는 전정기능억제제와 진토제를 사용하여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완화시키며 특이요법으로는 각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특수약물이나 수술 등을 시행하고 전정재활치료는 반고리관결석 정복술과 전정재활운동 등을 질환에 맞게 시행하여 손상된 전정계의 기능 회복을 촉진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게 합니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원인과 치료가 다양하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